## 서론: 영상통화 너머의 위협, 모든 것이 협박의 도구가 되다
‘캠피싱’, ‘폰피싱’이라는 단어가 의미하듯, 디지털 성착취 범죄는 끊임없이 진화하며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영상통화녹화가 주된 수법이었다면, 이제는 범죄의 문턱이 훨씬 낮아졌습니다. 서로 주고받은 단 몇 장의 ‘사진’, 음성으로만 진행된 ‘폰섹 녹음’, 심지어 피해자가 보내주지 않은 이미지까지 조작해내는 ‘딥페이크 영상’까지 모두 끔찍한 유포 협박의 소재가 될 수 있습니다. 특히 틴더, 윌, 글램 등 수많은 소개팅어플과 랜덤채팅 앱이 이러한 범죄의 주요 통로가 되면서 피해는 더욱 광범위해지고 있습니다. 변화하는 범죄 수법을 정확히 알아야만 나 스스로를 지킬 수 있습니다.
## 소개팅어플피싱: 설레는 만남이 악몽으로 바뀌는 순간
틴더, 위피, 글램 등의 데이팅앱과 각종 랜덤채팅 어플은 그 특성상 ‘새로운 만남’에 대한 기대와 호기심을 가진 사람들이 모이는 곳입니다. 디지털 성범죄 조직은 바로 이 지점을 집중적으로 공략합니다. 그들은 매력적인 이성의 프로필로 위장한 뒤, 매칭된 상대에게 매우 빠른 속도로 친밀감을 표현하며 관계를 진전시킵니다. 그리고 어김없이 ‘여기서는 대화가 불편하니 라인이나 텔레그램으로 옮기자’고 요구합니다. 이후의 수법은 이미 알려진 몸캠피싱과 동일합니다. 영상통화를 유도해 녹화하거나, 악성 파일을 보내 연락처를 탈취합니다. 데이팅앱 자체에는 죄가 없지만, 그곳에 도사리고 있는 포식자들의 존재를 항상 경계해야만 채팅어플사기의 피해를 막을 수 있습니다.
## 딥페이크몸캠: 당신이 하지 않은 행동으로 당신을 협박하다
‘나는 영상통화는 절대 안 하니 괜찮아’라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입니다. 최신 디지털 성범죄는 다양한 형태로 진화했습니다.
사진 협박: 한순간의 호기심으로 보낸 유출사진 한 장이 당신의 모든 지인에게 전송될 수 있습니다. 사진유포죄는 음란물유포죄만큼이나 심각한 범죄입니다.
폰섹 협박: 얼굴이 나오지 않는 음성 대화라고 안심해서는 안 됩니다. 폰섹녹화협박은 피해자의 목소리와 대화 내용을 이용해 지인들에게 유포하겠다며 피해자를 압박합니다.
딥페이크 협박: 가장 악랄한 최신 수법입니다. 당신이 아무런 잘못을 하지 않아도, 당신의 SNS에 있는 얼굴 사진만으로 범죄자들은 가짜 알몸 영상을 만들어 ‘딥페이크영상유포’를 무기로 협박할 수 있습니다.
## 범죄의 최종 무기: 당신의 연락처
데이팅앱사기, 폰섹사기, 채팅사기 딥페이크사기 등 모든 협박의 형태는 달라도 그들이 노리는 최종적인 무기는 단 하나, 바로 당신의 지인 연락처입니다. 만약 그들에게 당신의 지인 연락처가 없다면, 그들의 협박은 아무런 힘도 없는 공허한 외침에 불과합니다. 그들이 악성 파일을 보내 연락처유출사기를 감행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따라서, 이 문제의 해결책은 단순합니다. 범죄자가 협박의 실효성을 잃게 만드는 것입니다. 즉, 그들이 영상을 유포하고 싶어도 유포할 수 없도록 만드는 기술적인 조치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유포협박 범죄의 고리를 끊어내는 가장 직접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입니다.